제70장

김우미는 몇 초간 침묵하다가, 뒤끝 있는 사람처럼 그에게 반찬 한 젓가락을 집어 그의 밥그릇에 놓아주며 쏘아붙였다. “어르신도 몸보신 좀 하세요. 저보다는 회장님 업무량이 더 많으신 것 같은데. 눈이 안 좋은 건 그렇다 쳐도, 머리까지 과로로 바보가 되면 안 되잖아요…….”

박연주는 그녀가 아직 받아칠 힘이 있다는 걸 듣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아주 피곤한 건 아닌가 보네.”

김우미는 그를 무시하고 묵묵히 국을 마셨다.

따뜻한 국물이 금세 위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녀는 국을 마시고 나면 좀 편안해질 거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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