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김우미는 집에 돌아와서도 좀처럼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확인했다.

우리 소미에게서 온 영상 통화였다!

그녀는 서둘러 표정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곧 화면 너머로 작은 여자아이의 얼굴이 나타났다.

솜사탕처럼 뽀얀 작은 얼굴은 인형처럼 한없이 정교했고, 동그란 눈에 토끼 잠옷을 입은 모습이 무척이나 순하고 사랑스러웠다.

우리 소미는 졸음이 쏟아지는지 작은 손으로 눈을 비비며 칭얼거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 오늘 밤엔 왜 잘 자라고 전화 안 했어?”

여자아이의 표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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