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당신은 어디로 갈 건가요?

칼리스타

내 몸에는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송곳니와 독이 내 현실을 완전히 장악해 버렸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갑자기 숲의 냄새도, 떨어지는 물소리도 잊어버렸다. 할머니가 불러주었던 노래의 가사도, 호수에서 나를 구해주었던 그 노래도 잊어버렸다. 코라의 웃음소리, 다른 노예들의 눈에 비친 자부심도 잊어버렸다. 왕자가 나에게 준 음식의 맛, 그의 손가락의 차가움, 그의 입술의 달콤함, 그의 손이 내 몸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감각, 그리고 그로 인한 기쁨까지도 잊어버렸다.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고, 오직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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