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80

에밀리

코다가 위층으로 사라진 후,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그가 샤워를 하고 있다고 상상해본다.

알몸으로. 알몸 샤워.

당연히 알몸 샤워지, 바보야!!

오늘 밤 부두에서 그가 스웨터를 벗어던졌을 때의 모습 - 내가 추위에 떨고 있는 걸 알아차리고 단순히 나를 돌보려 했을 때의 모습 - 이 선명하게 내 머릿속에 각인된다. 그가 나를 내려다보며 마치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듯한, 어쩌면 나를 안거나... 키스하고 싶어하는 듯한 표정이 계속해서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 순간, 잠시나마 나도 그러길 원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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