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파이브 헌드레드 피프틴

아델

열기가 내 중심에서 소용돌이치며 마치 마법처럼 뻗어나간다. 그것은 형태와 실체를 가지고 있어서 마음속으로 거의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나에게 다가올 때, 깊숙이 파고든다. 나를 열어젖히고 내 안에 너무 깊이 감겨들어 척추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비어있던 곳들을 만지며 그 공간을 진하고 따뜻한 액체로 채우기 시작한다. 칠흑같이 검은 잉크. 내 피를 대신할 잉크! 내 안의 모든 빈 공간을 채울 잉크. 상처받은 내 심장을 검게 물들일 잉크. 그림자의... 잉크.

*그것이 내 신경 말단을 깨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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