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육백 오십삼

렌치

셔츠도 걸치지 않은 채 지하실로 내려서며, 아직 성에 차지 않은 기분으로 철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내 부하들을 천천히 훑어보고는 비웃음을 날린다.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야, 이 새끼들아? 이 시간에 사교 방문이라도 하러 온 거야?"

체인스가 낮게 투덜거리며 입술을 살짝 내리깔고 뭔가 말을 꺼내려 한다. 눈빛에는 사과의 빛이 역력하다. 초대도 없이, 등 뒤에 군대라도 들이닥칠 상황도 아닌데 이렇게 먼 길을 찾아오는 건 무례한 짓일 뿐 아니라 내 세계에서는 중범죄에 해당한다는 걸 그놈도 잘 안다. 나는 실망스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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