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혈연이란 참 묘한 것이었다. 경찰서에 갇혀 있는 십 대 청소년은 열댓 명, 여자아이도 네댓 명이나 있었지만 서윤아는 한눈에 자신을 등지고 앉은 곱슬머리 소녀가 제 딸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왼쪽에 있는 밤색 머리에 피부가 희고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아이가 바로 전화기 너머로 스포츠카를 사주겠다던 한시준일 것이다.

서윤아는 이미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상태였다.

한시준의 아버지가 도박 빚을 졌고, 빚쟁이들이 한시준을 찾아왔다. 그들은 강세아가 한시준을 좋아한다는 걸 알아내고는 강세아에게 빚을 대신 갚게 할 속셈이었다.

한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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