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골목을 벗어나자마자 나혜수의 얼굴은 싸늘하게 식었다. 마음속으로는 계속해서 두 글자만 되뇌었다.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서윤아의 그 꾸짖는 듯한 말투를 떠올리니, 나혜수는 내일 만남에 대한 기대가 조금도 생기지 않았다. 태도가 너무 오만했다!

바쁘다고 대충 둘러댔으면서 실제로는 여기 와서 쇼핑이나 하고 있었다니. 내가 너무 봐줬구나!

만약 강지후가 두렵지 않았다면 방금 분명 얼굴을 붉히며 싸웠을 것이다. 원래는 설날과 잘 이야기해 보려 했다. 어린애는 다루기 쉬우니까. 그런데 서윤아가 불쑥 튀어나왔다.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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