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장

“아버님을 흠모하는 분인데, 너랑 보름이도 아마 알 거야. 그분 말로는 학교에 여러 번 뭘 갖다주셨다고 하던데.”

그 한마디에 세 사람의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설날은 그저 떠보려던 것뿐인데, 제 꾀에 제가 넘어가 버렸다.

그녀는 서둘러 입장을 밝혔다.

“전 고유리 씨랑 안 친해요. 시험지 딱 한 번 갖다주셨어요! 보름이가 맨날 그분 귀찮게 했죠.”

말을 뱉자마자 설날은 제 혀를 깨물고 싶었다. 보름에게 책임을 떠넘긴 걸 후회해서가 아니었다. 서윤아가 누구인지 말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고유리라는 이름을 실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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