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바닥에는 밀가루 같은 하얀 가루가 뿌려져 있었고, 길 양옆으로는 향초가 놓여 있었다. 붉은 천으로 덮인 정체 모를 정육면체 물건 몇 개도 보였다.

가장 어이없는 건 길 한가운데에 검은색 중국식 저고리를 입은 중년 여성 두 명이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머리를 풀어헤친 채 이마에 붉은 점 몇 개를 찍은 두 사람은 눈을 감고 입을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눈앞의 광경은 설날의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이게 다 뭐야?!

강미화는 쥐새끼처럼 주위를 휙휙 둘러보더니, 설날을 자기 곁으로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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