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강지후가 여전히 침묵하자 서윤아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잘났네, 정말. 이제 나랑 냉전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서윤아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본 강지후는 순간 당황하며 허둥지둥 말했다.
“윤아, 그때는 내가 그럴 경황이 없었어.”
“경황이 없었다니? 도대체 무슨 큰일이 아이보다 중요해? 잠깐이라도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는 거야?”
그때 어른 중 한 명이라도 나서서 갈등을 중재했다면, 오늘 연회에서 은우와 설날의 모습은 저렇지 않았을 것이다. 두 아이는 분명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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