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약속은 오후로 잡혀 있어 서윤아는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아니, 거의 11시가 다 되었으니 점심 식사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가장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서윤아가 아니었다. 바로 설날였다.

그녀는 하품을 하며 비틀비틀 식탁에 앉았다. 그러자 집사가 익숙하게 접시를 놓아주었다. 설날의 아침 식사는 샌드위치와 소시지 구이였다.

설날은 먼저 컵을 들어 우유를 벌컥벌컥 반이나 마신 뒤, 샌드위치를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녀는 일부러 서윤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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