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강지후는 혼자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뒤를 따르는 직원 세 명은 하나같이 시든 채소 꼴이었다. 회의에서 한바탕 깨지고 나서 사무실까지 따라와 계속 혼날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세 사람은 모두 부사장급 임원이었다. 평소 아랫사람들 앞에서는 기세등등하고 위엄이 넘쳤지만, 지금은 고양이 앞의 쥐 신세였다. 덜덜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전전긍긍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안하게 시선을 돌리는 세 사람의 이마에는 긴장한 탓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강지후는 사무실로 들어서다 소파에 앉아 다기를 만지작거리는 강은우를 발견하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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