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박 씨 댁에 찾아간 건 순전히 시비를 걸기 위해서였다. 내가 있는 한, 민선아는 두 번 다시 강 씨 집안을 봉으로 여길 생각도 못 할 것이다!

오늘 이후로 박 씨 집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당연하게 강 씨 집안과 엮이지 않을 것이고, 관계는 완전히 정리될 터였다.

박 씨 댁에 찾아갔다는 소문이 퍼지는 건 서윤아의 예상 범위 안이었다. 유일하게 의외였던 건 민선아가 그 일로 기절까지 했다는 점 정도였다.

박 씨 집안의 가사도우미들은 입이 전혀 무겁지 않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예전에 설날이 민선아에게 얼마나 살갑게 대하고, 민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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