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박정후의 머릿속은 온통 8번이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는 자신과 원한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제외하며 상대의 정체를 밝혀내려 애썼다.

그때 갑자기 무대 위 경매사가 망치를 두드리며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86번 손님께 축하드립니다. 2억 5천만 원에 이 작품, 을 낙찰받으셨습니다…….”

박정후는 맹렬하게 고개를 돌렸다. 강은우가 손에 든 번호판이 80 몇 번이었던 것 같았다…….

강은우가 들고 있는 86번을 본 박정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불가능해, 저 녀석은 그냥 가난한 학생일 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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