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설날은 생각을 너무 이상적으로만 했다.

그녀는 한시준을 집에 데려가면 아버지가 당연히 자신을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한시준에게 갈등의 구체적인 원인은 말하지 않고, 그저 함께 집에 가 달라고만 부탁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시준의 어머니는 처음으로 진심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아들이 변변찮은 집안 때문에 발목 잡혔다고 여겼다. 혜안을 가진 누군가가 조금만 끌어주면 앞으로의 앞날은 탄탄대로일 거라고 믿었다.

설날이 집안과 화해한다면 아들의 미래에 분명 이로울 터였다.

한시준의 어머니는 자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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