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김 집사가 한시준의 어머니에게 시비를 건 일에 대해 설날은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은근히 기뻤다.

—집안에서 그녀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만약 한시준의 어머니가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사람인 척 연기했다면, 설날은 그녀와 함께 분노하며 집안 어른들이 사람을 괴롭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설날은 이미 한시준 어머니의 본모습을 간파했다. 병상에 누워 아픈 척 신음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한준아,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 사람들이 날 무시하는 건 괜찮지만, 나중에 네가 속상할까 봐 그게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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