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한시준은 강미화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영리했다.

그녀는 자신이 잘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한시준은 이미 그녀의 정체를 거의 다 파악하고 있었다.

매번 전화기 너머에서 그에게 어떤 반응을 보여달라고 지시가 내려올 때는, 설날의 이모님이라는 사람이 무언가를 말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만남에서 비록 상대의 얼굴을 똑똑히 보지는 못했지만, 여성이라는 점과 나이대로 보아 그가 전에 의심했던 인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한시준은 대담하게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간단했다. 바로 강씨 집안의 사위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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