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나혜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부정했다. “남매 사이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들어본 적 없는데.”

서윤아는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다. 나혜수의 발끝이 살짝 들려 좌우로 까딱거리는 게 보였다.

나혜수가 거짓말할 때 으레 나오는 버릇이었다.

“혜수 언니가 그렇게 성의 없이 나오신다면 오늘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겠네요.”

서윤아는 그렇게 말하며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나혜수는 황급히 서윤아의 어깨를 눌러 다시 앉히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말 안 하려는 게 아니라, 하기가 좀 그래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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