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한시준은 겁이 났다. 강지후의 입에서 강미화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부터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감췄다고 생각했던 연결 고리가 이미 전부 들통나 있었다. 강미화라는 비밀 카드는 설날과 결혼하더라도 절대 드러내지 않을 생각이었다.

한시준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의 교수님과 동문들도 모두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강지후와 정면으로 마주치자, 아니, 그저 얼굴만 스쳤을 뿐인데도 그의 모든 자신감은 산산조각 났다.

과거의 모든 계획들은 그저 제 꾀에 넘어간 꼴사나운 잔재주에 불과했다. 그는 자신을 너무 똑똑하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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