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장

강지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들의 상처가 생각보다 심상치 않았다.

막내아들은 세 아이 중 가장 말썽꾸러기인 데다,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걸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만약 그가 손해를 봤다면 천지가 뒤집힐 정도로 난리를 쳤을 텐데, 이 상처는 분명 누군가에게 당한 것이었다.

설날이 물었다. “너 도망간다며? 데리러 왔는데 왜 안 가?”

누나가 도망 얘기를 꺼내는데도 아빠가 별 반응이 없자, 보름은 자신이 팔렸다는 걸 직감했다.

“아직 분풀이를 못 했어요. 안 갈 거예요. 아까 도망가려던 건 서기준을 내보내주려고 그런 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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