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강은우는 이미 내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

“야, 강은우. 저 두 후배가 지면, 다음 학기 내내 수업도 못 듣게 될걸.”

고슴도치 머리를 한 남학생이 농구공을 튀기며 다가왔다. 말을 마친 그는 뒤에 있는 두 사람에게 짓궂게 눈을 찡긋했다. 겉으로는 두 후배를 걱정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강은우의 면전에 대고 비웃는 것이었다.

“대체 무슨 깡으로 그랬을까? 나이 먹을 만큼 먹고 아직도 동화 같은 얘길 믿다니!”

어느 집 도련님이 스포츠카 한 대 없으며, 어느 집 도련님이 최신형 휴대폰을 쓰지 않는가? 또 어느 집 도련님이 비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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