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집사님, 이분은 누구세요?”

강미화는 서윤아의 말을 무시하고, 당장이라도 달려가 저 얼굴을 할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옆에 있는 집사님에게 물었다. 일부러 이 집에서 자신이 얼마나 익숙한 존재인지를 과시하려는 의도였다.

집사님은 그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어제 회장님께서는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으셨다.

정확히 말하자면, 회장님께서 줄곧 저분 곁을 맴도시느라 자신을 신경 쓸 겨를이 없으셨지만, 이분이 새로운 안주인이라는 것쯤은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회장님 입에서 직접 그 호칭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집사님 멋대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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