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았다.

다들 속으로 이시형을 비웃었지만, 어쨌든 자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 괜히 선생님에게 이 일을 고발했다가 이시형에게 미움을 사서 해코지라도 당하면 그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터였다.

“이 학우가 저 학우의 허영심이 심하다며 모두 앞에서 망신을 주겠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

서윤아가 정의로운 얼굴로 짧게 상황을 요약했다.

“자네, 어느 과 몇 반이야? 이름은 뭐고, 지도 교수님은 누구신가!”

이 선생님은 곧장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에게로 향하며 눈을 부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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