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마침 여자가 고개를 돌리자, 서윤아는 그제야 상대를 자세히 뜯어보았다. 온몸을 훑어봐도 익숙한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강은우의 눈동자에 예리한 빛이 스치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뒷모습이 어머니와 아주 닮았어요.”

보름과 설날은 그 말을 듣고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가 고개를 돌리며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 다시 보니 정말 좀 닮은 것 같았다!

서윤아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그 여자가 자신과 확실히 비슷한 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빠는 지난 몇 년간 어머니와 닮은 여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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