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서윤아는 청치마를 입은 긴 머리의 여자를 쳐다봤지만, 여전히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설날이 그 모습을 보고 서윤아의 귓가에 다가가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그 검은색 이브닝드레스요!”

그제야 서윤아는 기억이 난 듯 눈썹 끝을 치켜올렸다. “그새 옷을 갈아입었어?”

그렇다. 설날과 싸운 여자는 바로 검은색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강지후와 이야기하던 그 사람이었다.

서윤아가 못 알아본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애초에 상대방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도 없었고, 게다가 누가 십몇 분 만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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