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미친다는 건 전염성이 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강은우는 자신이 왜 머리카락을 들고 유전자 검사까지 의뢰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강은우는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희미해졌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막상 떠올려 보니 하나하나 선명하기 그지없었다.

여섯 살 아이의 기억이 얼마나 되겠는가?

너무나도 많았다.

그는 엄마가 자신에게 한글 카드를 만들어 주던 것을 기억했다. 엄마가 동물원에 데려가 줬던 것도, 엄마가 들려주던 전래 동화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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