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박 선생님은 최현수 어머니와 만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으로 모든 걸 기록하는 부류의 부모였다.

보름이는 성격이 다혈질인 아이라, 화술에 능한 최현수 어머니 앞에서는 부적절한 말을 내뱉기 십상이었다.

그렇게 되면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었다.

박 선생님은 양측 모두 부모가 나서는 편이 대화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비록 중학교 3년 내내 박 선생님과 소통한 사람은 집사님이긴 했지만, 어른 한 명이라도 있는 편이 보름이 혼자 최현수 어머니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나을 터였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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