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우리 애가 잘못했으면 당연히 인정하죠. 하지만 애한테 책임이 없다면, 그 누구도 함부로 뒤집어씌울 생각은 마세요!”

서윤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맞은편 모자를 쏘아보며 걸어왔다. 그 기세가 실로 대단했다.

보름의 곁에 다다른 그녀는 먼저 아이를 자기 등 뒤로 끌어당겼다. 방금 그 기세로 보아하니, 자신이 오지 않았다면 최현수 어머니가 당장이라도 제 아이를 잡아먹을 듯했다.

이내 그녀는 몸을 살짝 돌려 박 선생님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박 선생님, 저희 보름이 때문에 번거로우셨죠.”

“아닙니다, 아니에요. 두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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