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학교 축제가 끝나자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지만, 학교 커뮤니티는 상당히 시끄러웠다.

다들 축제 이야기, 유 선생님 자매의 ‘추문’, 그리고 박정후와 어울려 다니던 무리들에 대해 떠들어댔다.

토론의 중심이 된 그 무리가 저지른 온갖 악행에 대해 너도나도 한마디씩 보탰다.

그들은 극도로 이기적인 집단이었다. 무슨 일이든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만 해서 주변 사람들을 꽤나 성가시게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았던 동문들도 속으로만 삭이고 있었다.

이번에 그들이 강은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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