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서윤아는 주백현의 시선을 따라 자신의 왼손을 내려다보았다. 격식 있는 자리가 아니면 결혼 후에는 결혼반지를 잘 끼지 않았다.

웹툰을 그릴 때 양손에 아무것도 끼지 않고 작업하는 습관이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전에 은우의 학교 축제에 갈 때는 끼고 갔지만, 최근 웹툰 작업량이 많아져 아예 빼서 보관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주백현이 그걸 부부 사이가 틀어진 증거라도 되는 양 물어온 것이다.

서윤아가 해명하기도 전에, 저 멀리서 강지후가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쏘아붙이는 소리가 들렸다.

“뭡니까. 우리가 헤어지기라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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