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장

천펑이 거리낌 없이 나를 욕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음식을 먹으면서 그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고 그냥 식사에만 집중하라는 신호였다.

내가 비겁해서 천펑에게 맞받아치지 않는 게 아니었다. 이런 사람과는 굳이 다툴 필요도, 욕설을 주고받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내 신분과 상황을 고려하면, 소문이 퍼져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 테니까.

우리 일행은 마치 천펑이 없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식사에 집중했다. 천펑은 우리가 자기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는지 더욱 노골적으로 나를 모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