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50 싸움

한참 후, 마침내 욕실 문이 열렸다.

다음 순간, 세브가 목욕 가운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나왔다.

그의 얼굴은 무표정한 가면 같았고, 시선은 마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수잔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멀리 향해 있었다.

수잔은 잠시 망설이다가 침대에서 일어나 말했다. "헤어드라이어 가져와서 머리 말려줄까?"

"필요 없어!" 세브가 차갑게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수잔은 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돌아서서 이미 수건을 침대 옆에 던지고 옷장을 열어 옷을 찾고 있는 세브를 바라보았다.

"옷 찾는 것 도와줄게!...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