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6장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십시오

날카로운 말투의 제시카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린 조지는 혐오감을 담아 찡그린 후 재빨리 수잔이 간 방향을 따라갔다.

"조지, 그녀는 아직 이혼도 안 했어. 아직 형수라고 불러야 한다고!" 제시카는 수잔을 따라가는 조지의 뒷모습을 향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조지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제시카는 좌절감에 발을 구르며, 뒤에 있는 분주한 인파를 힐끗 보고는 자제력을 잃지 않기 위해 참기로 했다.

수잔은 장례식장을 나와 지나가는 차량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차들이 굉음을 내며 지나갔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듣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