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21 약혼녀 약혼자

세브는 수잔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우리는 오래 전에 이혼했어. 위자료가 부족하다면 좀 더 올려줄 수 있지만, 다시 합치는 건? 불가능해. 그걸 분명히 알아둬."

수잔의 눈썹이 찌푸려지며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한때 그가 누구보다 자신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는 예전에 그녀에게 많은 재산을 넘겨주려 했고, 그녀는 그중 일부만 받았었다. 어떻게 이제 와서 약간의 위자료를 두고 다투게 된 것일까?

바로 그때, 엘리가 일어나 수잔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말했다. "수잔, 당신이 아직도 세브에게 감정이 있다는 걸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