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7

위노나는 흐트러진 상태로 재커리의 품에 안겨 있었고,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떨어졌다. 한참 동안 기침을 하다가 마침내 진정되자, 그녀는 눈앞의 범인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온천수로 인해 자극받은 그녀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긴 곱슬거리는 속눈썹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어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불쌍해 보였다.

재커리는 입술을 오므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머릿속에 두 단어가 떠올랐다: 그녀를 놀리자.

위노나는 눈이 아프고 목이 불편한 상태였고, 원래는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