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0

병원 병실의 무균 환경 속에서 앨리스는 식사 도시락을 열었다. 반면 레일라는 예전에 좋아했던 쇠고기와 피단 수프 한 그릇을 들고 있었다. 한 입 먹으려 하자 구역질이 밀려와 식욕이 사라졌다.

"무슨 일이야?" 앨리스가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레일라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배고프지 않아, 수프가 싫어졌어." 너무 오랫동안 수프만 먹어서 이제는 혐오감이 생긴 것 같았다. 그녀가 유일하게 갈망하는 것은 옥수수 수프였다. 한때 그녀의 삶에서 사라진 남자가 숟가락으로 먹여주던 그 맛있는 음식이었다. 그 남자는 그녀의 존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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