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4

엘리베이터 고장 이후, 앤서니는 레일라를 계단으로 안내하게 되었다.

계단은 어둠에 싸여 있었고, 희미한 빛줄기만이 겨우 어둠을 뚫고 들어왔다. 공기는 무겁고 정적이었으며, 오직 그들의 숨소리만이 좁은 공간에 울려 퍼졌다.

"불편하게 해서 죄송해요," 레일라가 희미하게 빛나는 계단에서 부드럽게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곧 이 계단을 내려가야 할 거예요."

앤서니는 그저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의 존재 앞에서 그의 피로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그가 안정되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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