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0

그의 거친 손가락 끝이 노라의 턱을 스치자, 마치 전기 충격과도 같은 전율이 그녀를 관통했고,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은 거의 멈춰버릴 뻔했다.

이것이 그들의 첫 번째 접촉이었다.

노라에게 이것은 남자와의 첫 번째 근접함이었고, 더구나 그녀가 깊은 애정을 품고 있는 사람과의 첫 접촉이었다.

노라 아일리시는 마치 첫눈에 반한 열여섯 소녀처럼 느껴졌고, 그녀의 첫 사랑의 감정이 그녀를 압도했다. 그녀의 날카로움, 지성, 그리고 이성은 그 찰나의 순간에 증발해버렸다. 그녀의 몸과 마음은 완전히 그의 자비에 맡겨졌고, 더 깊은 연결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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