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1

칼렙이었다.

눈송이들이 화면에 떨어지며 빠르게 물방울로 변했다.

화면은 계속 침묵한 채 깜빡거렸다.

수잔은 조용히 화면을 바라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미친놈. 이미 분명히 얘기하지 않았나? 왜 전화를 하는 거지?

화면이 어두워졌고, 오랫동안 다시 밝아지지 않았다.

올리버는 눈 속에서 생기 넘치는 사슴처럼 뛰어다녔다. 수잔은 그에게 너무 빨리 뛰지 말라고 계속 상기시켰다.

"조심해."

"천천히, 미치게 뛰지 마."

얼마 지나지 않아, 수잔의 전화가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프랜시스의 전화였다. 수잔은 전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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