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99

브라이언은 시계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전히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 같군."

레일라가 설명하려 했다. "아니요, 오늘은 제가 좀..."

"가자, 서명식이 여덟 시에 시작해," 그가 말을 끊었다.

브라이언의 빠른 걸음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며, 레일라는 혼란스러운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참아, 견뎌내야 해. 기절할 것 같아도 서명이 끝날 때까지 버텨야 해. 업무를 지연시킬 수는 없어.'

서명식 전에 간단한 회의가 있었고, 레일라는 회의록을 작성해야 했다. 그녀의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화면은 하얀 안개로 변했다. 정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