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20

엘리베이터 안에서 둘 사이의 분위기는 완전히 숨막히는 상태였다.

디지털 표시기는 최상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 붉은 숫자들은 수잔의 눈에 비수처럼 꽂혀,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녀와 케일럽은 나란히 서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응시하고 있었다.

'수잔, 평소의 당찬 모습은 어디 갔어? 항상 케일럽이 너한테 달라붙어 다니고, 네가 그걸 귀찮아하지 않았어? 지금 왜 겁먹고 있는 거야? 뭐가 그렇게 무서워? 그가 회사 부사장이라고 해도, 여전히 내 아이의 아버지고, 여전히 케일럽이잖아.' 수잔은 스스로를 다잡으려 애쓰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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