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83

주니퍼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다.

"있잖아, 지금 바빠?" 전화 너머로 들리는 앤서니의 목소리는 벨벳처럼 부드러웠고, 평소보다 더 매끄러웠다.

주니퍼의 심장이 살짝 뛰었다. "아니, 무슨 일이야?"

잠시 침묵이 흘렀다. "별거 아니고, 그냥... 시간 있으면..."

그는 천천히 말하고 있었고, 주니퍼는 자신의 심장 박동도 그에 맞춰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 목이 말랐고, 그의 목소리에 온통 마음이 뒤엉켜 버렸다.

그녀는 나뭇잎처럼 떨고 있었고, 다시 십대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가 계속 말하기를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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