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3

사무엘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그는 질식 직전에 있는 레일라를 노려보았다.

한때 온 마음을 다해 빠져들었던 그녀에 대한 사랑은 그 순간 동등한 수준의 증오로 변해 있었다. 손가락을 조금만 더 힘주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녀의 목을 세게 움켜쥐고 앞으로 성큼 다가가 그녀를 벽에 밀어붙였다.

레일라의 머리가 벽에 부딪혔고, 어지러움이 밀려오면서 시야가 하얗게 흐려졌다. 그녀의 손가락은 본능적으로 움직여 그의 손아귀를 밀어내려 했다, 마치 짓밟히는 순간에도 필사적으로 생존하려는 개미처럼.

"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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