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책임감 하나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던 그는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나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뒤늦게야 알게 됐다.
그날 밤, 그가 사랑하던 여자가 해외로 떠났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는 마음을 숨긴 채 그의 아내가 되었다.
이름뿐인 아내.
사랑받지 못하는 재벌가의 며느리.
우리는 누구보다 잘 맞았지만, 끝내 서로의 마음만큼은 넘지 못한 채 수년 간 함께했다.
친구들은 말했다.
나는 평생 그를 떠나지 못할 거라고.
나 역시 그렇게 믿었다.
그날까지는.
우연히 그의 서브폰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챕터 1
도준이 샤워를 하는 사이였다.
탁자 위에 놓인 휴대폰이 진동했다.
무심코 화면을 본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사진 한 장.
젊은 여자의 셀카였다.
메시지가 뒤따라왔다.
[도준 오빠, 생일 선물 정말 고마워요.]
여자는 청순한 인상이었다.
비싼 옷을 입고 있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듯 어딘가 어색한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나는 한참 동안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눈가가 뜨거워졌다.
도준 곁에 다른 여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다.
가슴 한쪽이 서늘하게 저려왔다.
동시에 깨달았다.
아, 이런 사람이었구나.
도준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 순간 이상하게 화도 나지 않았다.
그저.
보지 말아야 할 비밀을 들여다본 것 같아 씁쓸할 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 문이 열렸다.
도준이 젖은 머리를 대충 털며 걸어 나왔다.
그는 내 손에 들린 휴대폰을 보더니 미간 하나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게 물었다.
“언제까지 보고 있을 거야?”
휴대폰을 가져간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셔츠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다.
당황한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름이 꽤 알려진 피아니스트였다.
하지만 결혼 후 모든 활동을 접었다.
지금의 나는 경제적으로 철저히 도준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이렇게 태연할 수 있는 거겠지.
나는 따지지도 않았다.
싸우지도 않았다.
애초에 그럴 용기조차 없었다.
도준이 외출 준비를 마칠 즈음, 나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도준 씨.”
“응?”
“할 말이 있어.”
그는 벨트를 매던 손을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5분.”
시계를 확인한 뒤 덧붙였다.
“기사님 기다리고 계셔.”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괜히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는 숨을 고르고 말했다.
“나 다시 일하고 싶어.”
도준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그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안주머니에서 수표를 꺼냈다.
몇 자 적은 뒤 찢어서 내게 내밀었다.
“돈 부족해?”
“그런 거 아니야.”
“그럼?”
그는 무심하게 말했다.
“집에서 지내는 게 싫어?”
“일하는 건 너랑 안 어울려.”
말을 마친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
나는 다급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나 진짜 괜찮아.”
“힘든 일도 할 수 있어.”
“나 피아노도 다시 칠 수 있고.”
도준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그의 눈에 비쳐진 나는 늘 남들이 보호해줘야 하는 사람이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온실 속 화초.
고생이라고는 해 본 적 없는 여자.
그래서인지 그는 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준은 손목시계를 한번 확인했다.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듯 현관으로 향했다.
나는 결국 그를 잡지 못했다.
문을 열려는 순간에야 급하게 물었다.
“이번 토요일.”
“우리 아빠 환갑잔치셔.”
도준의 손이 잠깐 멈췄다.
“올 수 있어?”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때 가서 보자.”
여전히 짧은 대답이었다.
곧 문이 닫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시동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점점 멀어졌다.
나는 한참 동안 현관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몇 분 뒤 가사도우미가 올라왔다.
“사모님.”
“도준 사장님께서 며칠 부산에 다녀오신대요.”
“급한 일정이 생기셨다네요.”
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방금 갈아입으신 옷이 왔는데요.”
“세탁소로 보낼까요?”
“아니면 직접 하실래요?”
이 집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우리 부부가 쇼윈도 부부라는 걸.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도준의 말을 대신 전해주곤 했다.
나는 소파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제가 할게요.”
도준은 세탁기 냄새를 질색했다.
그래서 그의 셔츠와 정장은 늘 내가 손빨래를 했다.
다림질도 직접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을 싫어해서 요리를 배웠고,
집 안이 흐트러지는 걸 싫어해서 정리정돈에 집착하게 됐다.
꽃꽂이도 배웠다.
와인도 공부했다.
그가 좋아할 만한 것들은 하나씩 전부 익혔다.
그런데도.
도준은 단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우리는 고작 단 한 번의 실수로 결혼했다.
그리고 나는 어느새 완벽한 아내가 되어 있었다.
내 삶의 중심에는 늘 도준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삶 속에서 나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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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성인용 성적 내용
그의 작은 꽃
"한 번은 나에게서 도망쳤지, 플로라," 그가 말한다. "다시는 안 돼. 넌 내 거야."
그는 내 목을 더 세게 움켜쥔다. "말해."
"난 당신 거예요," 나는 간신히 말한다. 항상 그랬다.
플로라와 펠릭스, 갑작스럽게 헤어졌다가 이상한 상황에서 다시 재회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녀는 숨겨야 할 비밀이 있고,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하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 배신이 다가오고 있다.
그는 한 번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
(그의 작은 꽃 시리즈는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나의 CEO 주인에게 복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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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금 뭐라고 했지?" 그는 조금 더 세게 조여서 내가 헉 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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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독자 전용 • BDSM
마피아와의 하룻밤 후 임신
우리는 그의 침대에서 밤을 보냈고, 그는 나를 황홀한 쾌락의 세계로 이끌었어요.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그는 사라졌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내 절친과 바람피우는 걸 목격하면서 내 인생은 그날부터 완전히 무너졌어요.
몇 주 후,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자친구가 내 절친과 결혼한다는 소식까지 들었어요.
절망에 빠져, 나는 뉴욕 시티의 한 팩으로 이사해 태어날 아이와 함께 새 출발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3년 후, 누구를 우연히 마주쳤는지 아세요? 바로 내 아들의 진짜 아빠, 미켈란젤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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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누구인지 알게 되자 나는 공황 상태에 빠졌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나를 쫓아다니며 자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우리가 운명적인 짝이라고, 나와 우리 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설득하려 해요.
대체 어쩌면 좋죠?!
아름다운 자매 꽃
어릴 적, 내 집은 그녀의 집 옆에 있었다. 그녀는 나보다 세 살 많았고, 우리는 함께 자라면서 서로를 잘 알게 되었다.
그녀는 항상 활발하고 명랑했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 그녀의 웃음소리는 마치 은방울이 울리는 것처럼 청아했고, 그녀가 웃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도 따라 웃게 만들었다.
반면에 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였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그녀가 나서서 나를 보호해 주곤 했다. 그녀는 마치 내 수호천사 같았다.
열다섯 살 때, 나는 그녀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동생처럼 여길 뿐이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내 가슴은 산산조각 났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았다.
시간이 흘러 대학에 진학한 후, 우리는 서로 다른 도시로 떠나게 되었고 점점 연락이 뜸해졌다. 그러다 어느 날, 내 여동생의 친구를 통해 그녀의 여동생을 소개받게 되었다. 그녀의 동생은 언니와 달리 조용하고 차분했지만, 그 속에 숨겨진 따뜻함이 있었다.
우리는 데이트를 시작했고, 2년 후 결혼했다. 결혼식 날, 그녀가 오랜만에 나타났을 때 내 심장은 잠시 멈춘 것 같았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그 미소는 여전히 나를 설레게 했다.
"축하해, 동생."
그녀가 내게 속삭였을 때, 나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내 옆에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그녀는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오게 되었다. 그녀는 여전히 결혼하지 않았고, 내 아내와 함께 있을 때면 항상 즐거워 보였다. 가끔 그녀의 눈빛이 나를 향할 때면, 옛 감정이 살짝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그것은 이제 그저 추억일 뿐이었다.
어쩌면 인생은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는 없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행복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 선택에 후회가 없다.
천사의 기쁨
"닥쳐!" 그가 고함쳤다. 그녀는 조용해졌고,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았다.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제인은 속으로 욕을 했다.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그는 우는 여자가 무서웠다. 차라리 백 명의 적과 총격전을 벌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름이 뭐야?" 그가 물었다.
"아바," 그녀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바 코블러?" 그는 알고 싶어 했다. 그녀의 이름이 그렇게 아름답게 들린 적은 없었다. 그녀는 거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잊을 뻔했다. "내 이름은 제인 벨키야," 그는 손을 내밀며 자신을 소개했다. 아바의 눈이 커졌다. 그 이름을 듣자마자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제발, 그건 아니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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