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힘의 기둥

아버지의 관 옆에 서 있는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었다. 슬픔, 비탄, 그리움, 고통, 아픔이 한데 뭉쳐 내 존재 전체를 집어삼키고, 내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로 나를 몰아넣었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 비록 생물학적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와 함께한 시간도 매우 짧았지만, 상실의 감정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나를 낳아준 사람이 이제 내 마음과 기억 속에서만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 내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와 비교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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