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8 장

대왕자는 분명히 나를 매우 우습게 여기고 있었다.

말을 마치자, 그가 손을 휘둘렀고, 그의 뒤에 있던 무사들이 맹렬하게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도 표정이 차가워졌고, 그들과 더 이상 말싸움을 계속하고 싶지 않아 바로 아부에게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아부는 사사로서 이미 수많은 전투를 겪었기 때문에, 그 병사들이 뿜어내는 적의에 계속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내가 제지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달려나갔을 것이다.

이제 내가 명령을 내리자, 그는 참지 못하고 흥분된 포효를 내질렀다. 그 소리는 피에 굶주린 듯한 기운을 띠며, 마치 고요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