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장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마침내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눈을 뜨자 다채로운 색상의 천장이 보였고, 주변을 살펴보니 내가 병상에 누워있었다. 손에는 링거가 꽂혀 있었고, 생리식염수가 한 방울씩 내 몸속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병실이었고, 양쪽에는 창문이 있었다. 층수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았다. 나뭇가지가 창문 밖까지 뻗어 있었기 때문이다.

창가에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뒷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었다.

"왕 형?"

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내 병상 앞에 그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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