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9 장

"이렇게 오래 걸었는데도 섬의 원주민들이 있었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네."

"쉿."

나는 대원들을 이끌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터널의 앞쪽 높이가 점점 낮아져 결국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자, 그제서야 대원들과 함께 멈춰 섰다.

나는 몸을 돌려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앞으로는 더 이상 길이 없어. 그래서 이제부터는 동굴 벽에 있는 작은 터널들로 들어가 볼 생각이야..."

"그렇게 하면 죽으러 가는 거 아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대꾸했다.

이 말은 다른 대원들의 마음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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