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08 - 공허의 저편에서

암브로지오의 시점

이 길을 마지막으로 걸은 지 수 세기가 지났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졌다. 나무와 덤불은 변했지만, 그 인상은 똑같았다. 나는 걸음을 늦추고 동굴을 지나칠 때 멈춰 섰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잔드라를 품에 안고 섰을 때, 내 의도는 완전히 달랐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팔다리를 조금 더 세게 감싸고 그녀를 내 몸에 더 밀착시켰다. 마치 그녀를 동굴로 끌고 가 갈기갈기 찢어버리려 했던 과거의 나로부터 그녀를 보호하는 것처럼.

약 열 마리의 박쥐가 입구에서 날아 나왔다. 예전에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았던 박쥐...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